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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상주] 상주박물관, 견훤 특별기획전에 청계마을 주민들 초청?

대한연합방송    입력 : 2021.04.30 11:56   

- 견훤대왕을 마을신으로 매년 동제 지내 -
- 박물관 “전통 계승에 대한 감사의 뜻으로 초청” -

[상주박물관]견훤 특별기획전에 청계마을 주민들이 초청된 까닭은(관람하는 주민들)2.JPG

상주박물관(관장 윤호필)이 지난 29일 특별기획전 역사에서 신화가 된 견훤에 견훤과 관련된 지역 주민을 초청하는 이색 행사를 열었다.

 

상주박물관은 이날 상주시 화서면 하송리 청계마을 주민 10여 명을 초청해 전시회를 관람토록 하는 행사를 마련했다.

 

이 마을 주민들은 매년 정월 보름(음력 115)이면 마을에 있는 사당에 모여 마을신인 견훤대왕에게 마을과 상주의 안녕을 기원하는 동제(마을 제사)를 지내고 있다.

 

이와 관련하여 박물관 측이 주민들에게 전통 문화를 소개하는 한편 그동안 동제를 지내며 전통을 계승한 점에 감사의 뜻을 표하기 위해 마련하게 됐다.

 

상주 출신인 견훤은 이곳에서 북동쪽으로 20가량 떨어진 곳에서 태어났지만 영남지도’(1750년경 제작)에 청계마을 뒷산이 견훤산이고 상산지’(1786)에 견훤성에 관한 기록이 나오는 데다 이곳에서 견훤이 군사를 양성했다는 설화가 전해지면서 제사를 모시게 됐으며, 마을에 있는 견훤사당(경북도 민속문화재 제157)의 상량문에 적힌 연대(1843)로 볼 때 이 사당이 조선시대에 건립됐고 동제도 오랜 세월 이어져 왔다는 게 주민들의 말로 전해져 왔다.

[상주박물관]견훤 특별기획전에 청계마을 주민들이 초청된 까닭은(관람하는 주민들) 1.JPG

이날 청계마을 주민들에게 자신들이 동제 준비에서부터 동제를 지내는 모습을 담은 영상과 사진자료를 박물관 전시실 전시해 놓은 것과 견훤사당도 재현해 놓은 것을 관람했다.

 

이를 본 주민들은 힘들어도 제사를 지내온 것에 보람을 느낀다. 사당도 재현돼 아주 뿌듯하다며 감사의 뜻을 담은 반응을 보였으며, 이어 이들은 박물관 인근 상주자전거박물관도 견학했다.

 

윤호필 상주박물관장은 동제를 전승하는 주민들에게 문화 향유의 기회를 제공하고 자긍심을 심어주자는 취지에서 행사를 열었다어려운 점도 있겠지만 우리의 전통문화를 계승하는 일에 더욱 관심을 가져주셨으면 좋겠다.”라고 말했다.

 

한편 지난달 30일 시작된 특별기획전은 오는 627일까지 진행되며, 상주에서 태어나 후백제를 건국한 견훤의 삶을 자세하게 들여다 볼 수 있다.


대한연합방송 hk9044@hanmail.ne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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