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종편집일2022-12-09 19:07:45

[상주] 6세기 최고 수장급 무덤, 경북 상주서 발굴

정대교 기자    입력 : 2022.09.02 00:28   

- 금동제 행엽과 재갈, 가지형 철모 등 출토돼 -
- 함창 오봉산고분군 발굴조사 현장 공개 설명회 가져 -

사진2. 482호분 전경.jpg

상주시(시장 강영석)는 지난해 9월에 시작한 상주 오봉산 고분군(경상북도 기념물 제126)’ 발굴조사가 완료 단계에 이르면서, 91일 국내 고고학 전문가를 포함한 함창, 이안 지역 주민 등 60여명이 참여한 가운데, 발굴성과 공개 설명회를 개최했다.


최근까지 함창 일원의 고분에 대한 조사는 그리 많지 않아 오봉산고분군도 1997년 상주-점촌간 도로공사로 인한 발굴조사를 한 이후 25년 만에 고분군의 실체를 밝히기 위한 학술발굴조사가 이루어진 것으로, 2018~2019년 기초조사를 통해 600여 기의 고분이 분포하고 있음을 확인하였고, 이를 토대로 발굴조사 대상지를 확정했다.

사진1. 조사대상지 원경(빨간점).jpg

이번 발굴조사는 오봉산 고분군 북서쪽의 이안리 유적과 동쪽 탑골의 신흥리 유적을 대상으로 경북문화재단 문화재연구원(원장 전규영)에서 진행하고 있다.

 

이번 조사는 문헌에 등장하는 고령가야의 흔적을 확인하고, 신라와 백제의 관련성 등 함창지역 고대사의 성격 규명을 목적으로 하고 있다.

사진3. 483호분 전경.jpg

현장 공개 대상은 오봉산 고분군 중 480~483619호분의 5기로서, 봉토의 규모는 직경 11~20m 정도로 주능선을 따라 위치하며, 봉토분 주변으로는 봉토가 유실된 석곽묘와 석실묘가 구릉 사면에 분포한다.

사진4. 619호분 전경.jpg

봉토분은 봉토 바깥으로 봉분을 보호하면서 배수하기 위한 호석과 주구가 확인되었고, 480호분에만 배장곽(倍葬槨)이 있고 나머지는 매장주체부만 있는 단독분이다. 매장 주체부는 모두 반지하의 횡구식 석실이다.

* 석곽묘(石槨墓) : 석재로 네 벽을 쌓은 무덤石室墓

* 석실묘(石室墓) : 석재를 이용하여 방을 만든 무덤

* 호석(護石) : 무덤의 외부를 보호하기 위하여 돌을 이용하여 만든 시설물

* 주구(周溝) : 고분 주위에 두른 도랑 형태의 시설

* 횡구식석실(橫口式石室) : 세 벽을 구축하고 천장돌을 덮은 다음 트인 면으로 주검을 넣고

밖에서 벽을 막아 만든 무덤

 

석실의 한쪽 편에 무덤 입구를 창()구조로 만든 것이나 내부에 시신을 안치하는 시상대를 높게 조성한 것, 석실의 평면은 장방형이며 벽면은 활등이나 반달처럼 굽은 아치모양의 궁륭형으로 쌓은 것 등은 오봉산 고분군의 지역성을 띤 특징적 요소로 볼 수 있다.

사진5. 480호분 유물출토상태.jpg

많은 도굴구덩이로 보아 이미 수차례 도굴을 당했음에도 불구하고 몇 기의 무덤 내에서 유물이 출토됐는데, 유물은 지역성을 보여주는 단경호 등의 토기와 철모, 재갈, 행엽 등의 금속유물들이다.

 

조사를 담당한 경북문화재단 문화재연구원 권혜인 실장은 이 유물들은 당시 신라와의 교류관계를 보여준다. 가지형 철모는 대구 달성이나 경산 임당고분군의 특수한 지배층 무덤에서 확인되었던 것이고, 금동재갈은 경주 금령총 등 경주 지역의 무덤에서 출토된 재갈과 비교되며, 480호분에서 출토된 금동제 행엽은 고령 지산동 518호분 출토 행엽과 제작방법이 유사하다고 하면서, “출토된 유물을 통해 무덤의 조성시기는 6세기 전반대에 해당하며 무덤의 주인은 당시 이 지역의 최고 수장급에 속함을 확인하였고 주변 지역과의 교류를 살펴볼 수 있는 고고학적 발굴성과가 될 것으로 기대된다.”고 밝혔다.

* 철모(鐵矛) : 철제 창

* 행엽(杏葉) : ()을 장식하는 치레걸이

* 재갈() : ()의 입에 물리게 하여 말을 제어하는 도구

사진6. 480호분 마구류(1.금동재갈, 2.철제재갈, 3.철제등자, 4.금동행엽).jpg

이날 현장 공개 설명회에서는 현재 발굴조사 중인 봉토분 5기 및 주변 무덤 6기에서 출토된 유물을 일반 시민들에게 공개됐다.

 

당초 고령가야의 흔적을 찾고자 하였으나 이번 조사에서는 확인되지 않아 아쉬움이 남지만, 함창지역에서 6세기 전반대의 최고 수장급 무덤과 관련 있는 유물을 확보하였음은 좋은 성과라고 평가했다.

 

상주시 강영석 시장은 앞으로 지금까지의 발굴조사 자료를 기반으로 오봉산고분군의 종합정비계획을 수립해 사적지정을 추진하여 지속적으로 복원·정비를 진행할 예정이다면서 상주시민들이 역사교육의 장으로 활용될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고 말했다.

 

한편 오봉산고분군 발굴조사 성과에 대한 학술대회는 오는 121일 상주박물관 세미나동에서 열린다


정대교 기자 hk9044@hanmail.ne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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